상담실에 앉은 그는 먼저 자신의 수면 시간을 설명했습니다. 7시간 정도는 자는 편이라고 했고, 아침에 일어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루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이미 지쳐 있다고 했습니다. "잠은 오는데, 이상하게 쉬지 못한 것 같아요."
잠과 쉼은 같지 않다
그의 밤은 수면 그래프로만 보면 그다지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수면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총량만이 아닙니다. 잠들기 직전의 정서 상태, 꿈의 피로감, 새벽 각성의 빈도, 깨어난 직후 밀려오는 감정이 모두 중요한 신호입니다. 그의 밤은 시간상으로는 충분했지만, 긴장을 내려놓지 못한 상태로 통과한 시간이었던 셈입니다.
낮이 밤을 결정한다
대화를 이어갈수록 낮의 구조가 드러났습니다. 그는 하루 동안 거의 쉬지 않았고, 업무와 업무 사이에 감정을 정리할 틈이 거의 없었습니다.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멈추는 구조였고, 그 멈춤은 충분하지 않은 채로 바로 잠으로 이어졌습니다. 그의 밤은 결과적으로 회복의 시간이라기보다 하루 중 유일하게 감정이 정리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루의 기울기를 다시 잡기
해결은 수면 기술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낮에 단 2분의 정지라도 더 확보하기 시작하자, 저녁의 긴장도가 조금 낮아졌습니다. 잠드는 기술이 바뀐 것이 아니라, 잠 이전의 시간이 조금 덜 빡빡해진 것입니다.
잠은 오는데 쉬지 못한다는 말은, 많은 경우 낮이 이미 너무 무겁다는 신호입니다.